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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라마 리뷰

천원짜리 변호사 4회 : 누명을 쓴 화가

by 논공일개미 2022. 10. 10.

드라마 포스터

줄거리 : 죄가 없는데 그런 걱정을 왜 합니까?

 천원짜리 변호사 제4화는 전날에 회식한 후, 숙취에 가득한 백마리 변호사를 보여주며 시작합니다. 그녀는 술에 너무 취해서 집에 정상적으로 가지 못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천지훈 변호사는 그녀에서 소파를 내주고 자신은 땅바닥에서 신문지를 덮고 자고 있습니다. 정신을 차린 백마리 변호사는 부끄러운 표정으로 사무실에서 달려 나갑니다. 백마리 변호사가 옷을 새롭게 갈아입고 다시 출근했을 때, 새로운 여성 고객이 천지훈 변호사 사무실을 방문합니다. 그녀의 이름은 김수연으로 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그녀가 찾아온 이유는 누명쓰로 수감된 동생 김민재의 변호를 부탁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동생 김민재의 직업은 화가로 풍진동에서 일어난 상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되었습니다. 김민재의 아버지는 실종 상태, 어머니는 상해를 당해 병원으로 이송된 상태였습니다. 당시 김민재는 2층에서 목욕을 하고 있었고 그 자리에서 체포되었습니다. 김민재가 체포된 결정적인 이유는 병원에 호송되는 어머니는 누나인 김수연 씨에게 '수연아 민재가..'라는 말을 했다는 경찰 진술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정황증거일 뿐 김민재가 범인이라는 증거 역시 어디에도 없는 상황에서, 검찰은 또 김민재를 범인이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또 이 사건의 특이한 점은 백마리의 할아버지 백현무가 이끄는 '법무법인 백'이 김민재의 첫 번째 변호을 담당했다는 사실입니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법무법인 백'은 도중에 그의 변호를 포기했습니다. 이 내용을 듣고 천지훈 변호사는 구치소에 있는 김민재를 만나보고자 합니다. 천지훈 변호사 앞에 앉은 김민재는 말 그대로 당당한 모습이었습니다. 자신은 그런 사실이 없다고 주장하면서, '죄가 없는데 그런 걱정을 왜 합니까?'라는 말로 천지훈 변호사를 오히려 당황하게 만듭니다. 백마리 변호사는 뭔가 수상하다고 이야기하면서 사건을 맡지 않는 것을 추천합니다. 하지만 천지훈 변호사의 생각은 정반대였습니다. 그는 평소에 풍진동에서의 김민재의 행실을 보면, 그는 절대 어머니를 다치게 할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또 천지훈 변호사는 변호를 취소한 이유가 궁금해서 '법무법인 백'을 찾아갑니다. 소송 담당자였던 서영준 변호사는 불쾌해 하면서도, 본인이 김민재 씨를 믿지 못한다고 설명합니다. 변호사가 가 의뢰인을 믿지를 못하니, 도저히 변호할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다고 설명합니다. 이후 천지훈 변호사는 본인을 천탐이라고 불러달라고 하며, 현장 수사를 해야 한다고 합니다. 천지훈 변호사와 백마리 변호사, 박진우 사무장은 사건 발생지역인 김민재 화가의 아버지 집을 수사합니다. 집을 수색하던 중 백마리 변호사는 수상한 사람을 발견하게 되고, 몰래 미행을 감행합니다. 몰래 수상한 남자를 수색하던 중, 백마리 변호사는 나뭇가지를 밟아 소음을 내게 되는데 수상한 남자가 뒤돌아보며 제4화가 마무리됩니다. 

감상평 : 인생이란 과연 무엇일까?

 이번 화를 보면서 의아하다고 생각이 들었던 부분은 바로 김민재 씨의 태도였습니다. 너무 지나치게 당당한 그 태도인데, 드라마에 묘사된 그의 평소 행실은 구치소와는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동네 사람들에게도 많은 도움을 주곤 했는데, 그중 하나가 천지훈 변호사 사무실 외벽에 그림을 그려준 것입니다. 그 때문에 천지훈 변호사도 김민재 씨를 모른척할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이렇게 평소에 너무 착하게 산 사람도 경찰의 지목 한 번이면 수감이 되어버리는 게 우리나라의 현실일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동네 사람들의 평판도 좋았던 김민재 씨는 한순간에 음흉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또 반대로 생각하면, 아무도 내 편을 들어주지 않을 때 천지훈 변호사는 김민재 화가의 편이 되어주었습니다. 그가 평소에 했던 선행 때문인데, 아무 목적 없이 도와주었던 김민재 씨의 선행이 지금은 본인 인생이 걸린 중요한 카드가 되었습니다. 세상을 살다 보면 정말 열심히 살아도 그 결과가 예측하지 못한 방향으로 가는 경우도 있고, 정말 바라는 것 없이 상대를 도와준 것이지만 그것이 내 인생을 바꿔줄 때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 천원짜리 변호사 제4화는 저의 인생을 돌아보게 만든 회차였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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