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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라마 리뷰

시지프스 2화 : 판도라의 상자

by 논공일개미 2022. 10. 15.

줄거리 : 열지 말라고 하면, 더 열게되는 판도라

 지난 화에서 서해는 한태술에게 절대 슈트케이스를 열지 말라고 경고합니다. 하지만 우리의 주인공은 절대 말을 들을 리가 없습니다. 그의 성공 비결은 오히려 남의 시선에서 벗어나, 자신의 판단을 믿는 것에서 시작되었기 때문입니다. 한태술은 결국 서해의 경고를 뒤로한 채 결국 슈트케이스를 엽니다. 슈트케이스 속에는 열쇠와 폴더폰, 그리고 필름 카메라가 들어 있습니다. 폴더폰은 꺼진 상태였고 충전 후 전원을 켜보자 전화가 옵니다. 박 사장이라고 표시된 휴대폰에서 낯선 남자의 음성이 들립니다. 이 슈트케이스의 주인은 원래 한태술의 형인 한태산입니다. 박 사장은 전화를 받은 당사자가 당연히 한태산이라고 착각을 하게 됩니다. 박 사장은 태술에게 열쇠를 가져왔다고 묻습니다. 태술은 형 태산인 척을 하면서 통화를 이어 나가지만, 그가 태산이 아니라고 눈치를 챈 박 사장은 전화를 끊어 버립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서 태술은 다시 한번 전화를 받습니다. 이번엔 박 사장이 아닌 부회장인 에디입니다. 에디는 태술에게 지금 당장 집으로 들어오라고 이야기합니다. 태술은 전화 후 바로 집으로 복귀합니다. 에디의 말로는 태술의 집에서 침입 경보기가 울렸다고 합니다. 다행히 없어진 물건은 없었지만, 벽에 걸린 커다란 그림을 떼어내자 그림 뒤에 빨간 글자가 써져 있습니다. 벽에서 '형을 찾지 마세요, 그럼 당신 다칩니다.'라는 문구가 쓰여 있었습니다. 더 호기심이 생긴 태술은 형의 필름 카메라의 사진들은 인화합니다. 놀라운 사실은 모든 사진은 지금보다 미래에 찍혔다는 것입니다. 3일 뒤에 열린 콘퍼런스에서의 사진, 미래에 서해와 결혼하여 입은 웨딩드레스 사진, 미래에 태산과 같이 찍은 사진까지 있었습니다. 비서와 태술은 놀란 모습으로 이야기합니다. 태술은 태산의 납골당에 있는 유골을 가져와서 유전자 감식을 하게 되는데, 놀랍게도 해당 유골은 태산의 유골이 아니었습니다. 태술은 박 사장이 이야기했던 열쇠가 무엇인지 고민하다가, 연구실에 있던 금고 열쇠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태술은 연구실 안에 금고가 사라진 것을 발견하고 연구실을 둘러보다가 스트랩을 발견합니다. 그때 슈트케이스에서 나온 폰으로 다시 한번 박 사장에게 전화가 옵니다. 박 사장은 자기가 금고를 가져갔다고 설명합니다. 박 사장은 단속국에 신고했으니 도망치라고 경고합니다. 태술은 간이 폭탄을 만들어 탈출을 시도했으나, 결국 단속국에 붙잡혀 끌려가게 됩니다. 단속국 역시 태술에게 슈트케이스의 위치를 물으면 협박을 시도합니다. 태술은 입을 열지 않았고 태술은 총을 맞고 집에게 깨어납니다. 서해는 슈트케이스를 태술이 열었다면, 단속국이 태술을 죽이려고 할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태술은 콘퍼런스를 위해서 부산으로 향하고, 둘은 기차역에서 오버랩되면서 2화가 마무리됩니다.

감상평 : 미래를 아는 서해?

 시지프스는 그리스 로마신화에 나오는 인물로, 코린토스의 왕입니다. 그는 죽은 후 지옥에서 돌을 산꼭대기까지 굴리는 형벌을 받게 됩니다. 한번 굴린다고 끝이 아니라, 꼭대기까지 굴리게 되면 돌은 다시 처음으로 떨어집니다. 시지프스는 그 행동은 반복하는 형벌을 받게 된 것입니다. 드라마 시지프스는 계속해서 업로더를 타고 과거로 돌아오는 어리석은 인간들을 형상화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인간은 실수를 하고 과거로 돌아와 새로운 시작을 원하지만, 기회가 다시 주어진다 하더라도 결국 같은 결과를 낳게 됩니다. 그래서 또 처음부터 과거로 돌아오는 판단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현실에서의 삶을 살펴보더라도, 계속 인간은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것 같습니다. 굳이 과거로 돌아오지 않더라도, 게임을 지웠다가 깔았다 반복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시지프스 2화에서 서해는 한태술이 죽는 미래를 이미 알고 있습니다. 부산에서 열리는 콘퍼런스에서 총을 맞게 된다는 사실까지도 말입니다. 2화에서의 대화들을 살펴보면 서해는 이미 미래에서 업로더를 타고 현재로 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태술의 형 태산도 현재 살아있는 것이 묘사되었으며, 옆에서 태술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모르는 것은 오직 태술뿐인데 머리가 비상한 과학자이기 때문에, 해당 문제도 곧 해결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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