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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라마 리뷰

시지프스 16화 : 결국 제자리로 돌아오다

by 논공일개미 2022. 10. 26.

줄거리 : 더 이상 후회하지 않을 방법

시지프스 제16화의 시작 장면에는 익숙한 뒷모습이 보입니다. 바로 박 사장입니다. 박 사장은 손에 총을 들고 어떤 건물을 올라가고 있습니다. 바로 과거의 자신이 살고 있는 집입니다. 박 사장은 아무래도 과거를 후회하면서 과거의 자신에게 압력을 행사할 생각인 것 같습니다. 그의 뒤에는 빙빙이 따라가고 있습니다. 박 사장은 따라온 빙빙을 보면서 깜짝 놀랍니다. 전쟁이 난다고 경고하며 아시아 마트로 돌아가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빙빙은 말을 듣지 않습니다. 울먹이는 빙빙을 뒤로한 채 박 사장은 집 현관 앞으로 다가갑니다. 과거의 박 사장은 오늘도 아내를 때리고 있습니다. 현재 박 사장이 문을 열려고 하는 순간 다시 빙빙이 말립니다. 빙빙은 박 사장에게 아빠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매달 300만 원씩 입금된 어머니의 통장을 보여줍니다. 빙빙은 엄마랑 같이 업로더를 탔는데 엄마가 안 온다고 울먹입니다. 그래서 못난 아빠지만 아빠라도 있어야 외롭지 않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박 사장에게 집으로 들어가지 말라고 말합니다. 박 사장에 기억에는 오늘 아내에게 안 좋은 일이 일어나지만 빙빙은 아무 일 없었다고 이야기합니다. 자신을 한 번 믿어보라는 빙빙을 수상하게 쳐다보는 박 사장, 그리고 정말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박 사장은 미래가 이미 변했다는 사실을 알아챕니다. 그래서 어쩌면 정말로 다가올 미래를 막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박 사장은 빙빙을 안아주면서 아빠가 미안하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엄마한테 가자고 말합니다. 두 사람은 서로를 껴안은 채 눈물을 흘립니다. 같은 시각 성당에서는 시그마가 서해를 바라보면서 한태술을 밀어줍니다. 그러고는 내가 또 이겼다고 말합니다. 서해는 썬이 죽었다고 말하지만 태술은 괜찮다고 다 자신이 알아서 한다고 말합니다. 시그마는 '걱정이 돼서 그러는데, 너희 계획 잘되고 있니?'라며 비아냥거립니다. 시그마는 노트북을 태술 앞에 던지고 업로더의 마지막 코딩을 입력하라고 합니다. 태술은 망설입니다. 시그마는 코딩을 입력하지 않으면 서해에게 총을 쏘겠다고 협박합니다. 하지만 서해는 자신이 죽더라도 절대 하지 말라고 말합니다. 지금 태술이 코딩을 입력하게 되면, 이때까지 했던 모든 노력들이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태술은 오히려 여유로운 표정입니다. 그리고는 미래는 이미 바뀌고 있다며, 매번 같은 결과라면 너무 재미가 없지 않느냐며 시그마에게 말합니다. 그때 지하에서 엄청난 굉음이 들려옵니다. 시그마는 놀란 표정입니다. 순간 타임 패러독스를 일으키는 한태술을 목격합니다. 또한 시그마의 몸 역시 깜빡입니다. 서해는 당황하고 있는 시그마에게 달려듭니다. 넘어진 시그마는 단속국에게 서해와 태술을 쏴버리라고 명령하지만, 이미 상황은 늦었습니다. 단속국 인원들은 하나, 둘씩 사라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 뒤에서 누군가 시그마를 저격합니다. 시그마는 피를 흘리며 억울하다고 말하면서 사라졌습니다. 서해는 어떻게 된 일이냐고 태술에게 따져 묻습니다. 하지만 태술은 언제가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서해와 태술은 업로더를 타고, 한 번 더 과거로 돌아갑니다. 과거로 돌아온 태술은 아시마 마트로 가서 박 사장에게 빙빙이 자신의 딸이라고 말해줍니다. 또한 썬을 만나게 되는데, 썬은 이미 태술이 준 방탄복을 입고 있어서 총격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다시 성당으로 가게 되고 마지막 장면에서 서해와 태술을 도와준 것은, 다름 아닌 서해와 태술 자신이었습니다. 태술은 자신이 본 미래가 여기까지라고 말하면서 서해를 안아줍니다. 드라마는 이대로 해피엔딩으로 끝날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갑자기 서해를 향해서 총알 한 발이 날아옵니다. 서해는 쓰러지고 태술은 당황합니다. 멀리서 정장을 입은 한 남자가 걸어오는데, 에디 킴입니다. 에디는 태술에게 인생에서 모든 것을 태술에게 다 내줬다고 말하면서, 자신도 시그마처럼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태술은 에디 킴이 다음 세대의 시그마라는 것을 눈치채고 총을 주워서 고민합니다. 사실은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고 말하면서, 그래도 계속 버티고 싶었다고 말합니다. 태술은 자신의 머리에 총구를 겨누고 방아쇠를 당깁니다. 시간이 지나서 태술은 다시 비행기에서 음악을 듣고 있습니다. 옆에는 서해가 자고 있습니다. 이 장면이 현실인지 꿈인지는 모르지만 서해와 태술은 현재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한편 서길복은 평범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아이들에게 그림을 그려주고 있습니다. 미래가 이미 변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도 다른 모습을 보여주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변한 미래를 보여주며 시지프스 제16화는 마무리됩니다.

 

감상평 : 용두사미

 사실 드라마 자체의 소재나 기댓값에는 훨씬 못 미치는 엔딩인 것 같습니다. 결국 드라마의 끝이 업로더 개발자의 죽음이라니, 너무 황당한 마무리입니다. 사실 이런 논리는 정말 어린아이들이 쓰는 논리와 같습니다. 예를 들어, 맛있는 디저트를 많이 먹으면 살이 찝니다. 살을 빼려면 운동을 해야 하고, 운동하는 것은 상당한 노력을 요구합니다. 혹자는 단순하게 디저트를 안 먹고 운동을 안 하면 된다고 이야기합니다. 정말 이론적이고 딱딱한 결론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직장을 다니며 살아가다 보면, 스트레스가 쌓이게 됩니다. 스트레스를 운동으로 푸는 아주 드문 사람들도 있지만, 보통의 사람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먹으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합니다. 결국 자신의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맛있는 음식을 먹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오게 됩니다. 드라마 시지프스에서 내린 결론은 업로더를 만든 사람이 존재하고, 많은 사람들이 업로더를 원합니다. 그래서 전쟁도 일어나게 되고 갈등도 일어나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다치게 되고, 그것을 막으려는 사람들도 생겨납니다. 드라마의 작가는 그러면 업로더를 만든 사람을 죽이자는 결론에 정말 무식한 결론에 도달하게 됩니다. 이게 과연 드라마 작가라는 사람이 낼 수 있는 결론일까? 필자는 개인적으로 의구심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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